일상다반사

#002. 이런저런 이야기들 - 핸드폰, 자전거타기 등

더 넓은 세상으로 2018. 9. 20. 12:30

01. 핸드폰

네비게이션어플부터 해서 다른 어플을 사용함에 있어서 소소한 에러들이 많이 발생을 하고 있다.

4년이 넘은 노트3! 구입 당시 거의 공짜폰으로 구입을 했었다.


당시에는 대리점 자체 지원금이 어머어마해서 대란이란 말이 수시로 나왔던 때였었다.

그래서 몇 개월에 한번씩 휴대폰을 바꾸던 사람들도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일단 2년정도는 쓰는 듯 하다.


그리고 이제 워낙 폰이 고사양이 되어서 신제품이 나온다 하더라도 큰 차이는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아마 나처럼 인터넷에 전화, 카톡, 사진정도만 활용하는 사람들은 폰만 멀쩡하다면 몇 년이 지나도록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여지없이 2년정도가 되면 대부분의 폰들이 맛이 가기 시작하는 것 같다.

제조사에서 내구성을 최대 2년으로 보고 만든다는 떠도는 소문을 보면 그게 맞는 것 같기도 하다.


4년을 넘게 쓴 난 뽑기를 잘 한건가?

하지만 이제는 보내줄때가 된 것 같다.


제일 큰 문제는 메모리에서 가끔 문제가 발생하는데 그 때 마다 저장된 사진에 문제가 생겼었다.


사고 싶은 것은 노트9!

요즘은 대부분 엣지모델이던데 난 이상하게 엣지모델이 마음에 들지가 않는다.

노트9 역시 엣지!


그나마 좀 덜한 G7 이나 V30 으로 갈까 아니면 한번도 써보지 않은 아이폰으로???


아니면 뭐 크게 활용도가 크지 않으니 2년정도된 아무거나...


02.딱지접기


토요일 아침!

형이랑 누나에게 계속 딱지를 접어달라는 막내를 방으로 불렀다.

딱지접는 법을 좀 알려주며 몇 개를 접어주었더니 혼자서 해본다고 앉아서 자기손보다도 큰 딱지를 한 참을 접고 있다.


나도 어릴적 많은 딱지를 접었었다.

당시에는 뭐 종이가 지금처럼 다양하게 있던 시기도 아니라 주로 신문지나 다쓴 공책, 교과서, 달력등이 딱지를 접기위한 주 재료였었다.


항상 골목어귀에 나가면 다양한 놀이들이 펼쳐지고는 했다.

그 중하나가 딱지치기였고 매번 친구들과 형들틈에 껴서 소중하게 접어온 딱지를 가지고 놀이에 껴들었다.

뭐 큰 재주가 있지는 않아서 따는 것보다는 잃는게 많았지만 그래도 딱지 하나로 심심하지 않게 하루를 보낼 수 있던 시기였던 것 같다.


구슬치기,

팽이치기,

비석치기 등 많은 놀이들이 골목어귀에서 펼쳐졌고 아무런 도구가 없이도 숨바꼭질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놀거리는 해도 해도 끝이 없을 정도로 많이 있었다.

그렇게 웃고 울고 싸우며 함께 했던 놀이는 지루할 틈이 없던 것 같다.


조금씩 그런 놀이들이 시들해 지고 그만두게 된 것은 한살 두살 나이가 먹어감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도 있었겠지만 초등학교 3학년부터 동네에 생기기 시작한 오락실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이제 그런놀이들은 '전통놀이'라는 이름으로 뒷전에 밀려 특이한 행사때난 맛볼 수 있는 놀이가 된 것 같다.


가끔 기회가 닿아서 하다보면 진짜 재미가 있는건지 추억이 생각나 재미가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


막내는 그렇게 이십여장 가까이 딱지를 접어 놓고는 정작 딱지치기는 하지 못했다.


대신에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03.자전거타기


날이 좋은 오후 집에만 있기 뭐해 오랫만에 창릉천으로 자전거를 타러 가기로 했다.


지난주 자전거를 산 큰녀석도 같이 가기를 바랐건만 벌써 친구와 약속을 잡고 나가버렸다.

점점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는 큰 녀석!


그러다 보니 한가지 약속을 한 것이 있다.

주말 하루는 반드시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 할 것!

언젠가는 이마저도 힘들어지는 시기가 올려나? 하긴 나역시 집에 있어 가족과 살갑게 많은 시간으르 보내지는 못했던 것 같다.


큰녀석이 자전거를 타고 나가 아내와 나는 따릉이를 둘째와 막내는 자기자전거를 타고 길을 나섰다.


이제 6살에 네발자전거를 타는 막내녀석을 두시간가까이 데리고 자전거를 타러 가기에는 항상 버겁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내 자전거와 막내자전거를 줄로 묶어 내가 항상 앞에서 견인(?)을 해서 다녀오곤 한다.


그래도 뒤에서 나름 열심히 페달을 밟기도 하며 항상 따라오는 막내가 귀엽기만 하다.


요즘 자전거타기 좋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에는 반납시간이 지나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한시간여 가서 도시락이라도 까먹고 좀 놀다 와야 겠다.


항상 타는 창릉천도로가 경기도에 속하다 보니 따릉이를 중간에 반납후 재대여하기가 쉽지 않다.


아쉬운 부분이다.


결국이래서 나도 아내도 자전거를 사게될려나 모르겠다.


04.잠자리잡기


토요일 자전거를 타며 오후를 보냈다면 일요일엔 근처 공원에 가서 오후내내 있다 돌아왔다.


막내녀석을 데리고 공도 좀 차고 자전거도 좀 타고 하다 공원에서 날아다니는 잠자리를 보니 이번엔 잠자리가 잡고 싶었나 보다.


그런데 녀석들이 앉지를 않는다.


결국 큰녀석에게 잠자리채를 가져다 달라 SOS!


하늘을 나는 잠자리들을 쫒아 다니며 허공을 휘저어 가며 잠자리들을 잡았다.


그렇게 잡고 놓아주고 잡고 놓아주고를 반복하다 집에 오니 6시가 넘었다.


이틀을 그렇게 나가 있다보니 주말이 원래 이렇게 길었나 싶다.


어쩌면 그간 너무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그저 지들끼리 잘 놀겠거니 했던것 같기도 하고 큰녀석 역시 주말에도 친구를 찾아 가는게 다 이유가 있겠구나 싶다.


아빠가 뭐 제대로 함께 해주어야 집에 있고 할텐데 나역시 나하고 싶은 것만 하고 싶다 보니 큰 부분을 살피지 못한 듯 싶다.


돈벌어 오는게 다가 아닌데 말이다.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